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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간장 리콜 왜? 3-MCPD와 일상 속 2B군 발암 가능 물질 바로 알기

김츄라이 2025. 4. 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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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몽고간장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돼 회수조치 및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2025년 4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몽고식품주식회사가 제조한 ‘몽고간장 국’에서 2B군 발암 가능 물질인 3-MCPD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었다며 제품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나니 '2B군'이라는 낯선 이름이 더욱 신경 쓰이기 시작했는데요. 오늘은 이 2B군 물질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제품에 포함되어 있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친절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발암 가능 물질'

“이 제품에서 2B군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회수조치 내려진 몽고간장

 

 

최근 식품이나 생활용품 리콜  회수조치 소식에서 종종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2B군’이라는 단어는 조금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 일상과 매우 가까운 물질들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 가능성을 기준으로 물질을 그룹 1~4군으로 분류하는데, 2B군(Group 2B)은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아직 인체에 명확한 해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충분한 동물실험 결과와 제한된 인체 연구를 바탕으로 주의가 필요한 물질로 간주됩니다.

 

문제는 이런 2B군 발암 가능 물질이 감자튀김, 커피, 간장, 캔음료, 새 가구 등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것들 속에 꽤 흔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상 속 2B군 발암 가능 물질, 어디에 있을까?

2B군 물질은 특정 산업 환경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밥상과 생활공간, 도시 환경 속에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감자튀김이나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생기는 아크릴아마이드가 있습니다. 탄 음식 특유의 갈색과 쓴맛이 바로 그것인데, 조리 온도를 낮추거나 너무 익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튀김이나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생기는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

 


또한 어제 오늘 이슈인 몽고간장과 같이 일부 혼합간장(산분해간장)에서 검출될 수 있는 3-MCPD는 간장 선택 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몽고간장 회수 조치도 바로 이 성분 때문이었죠. 자연 발효 방식인 양조간장이나 프리미엄 간장을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금번 리콜 조치된 몽고간장(일반)과 해당사항 없는 퐁고간장(프리미엄)

 

 

이외에도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새로 산 가구의 포름알데히드,
캔음료 내부 코팅에 쓰이는 비스페놀A(BPA),
그리고 가공식품 포장지에 포함된 화학물질 등도 모두 2B군 발암 가능 물질에 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노출을 줄이기만 해도 충분히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식품을 고를 때 성분표를 확인하고, 조리 시에는 튀김보다는 찜·삶는 방식을 택하며, 가구를 새로 들일 땐 환기를 자주 하는 것만으로도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 피하기보단 '덜 접하기'가 핵심입니다.

‘발암 가능 물질’이라는 단어는 자칫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지만, 2B군 물질은 아직까지 인체에서 확정적인 유해성이 입증된 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빈도와 양, 그리고 습관적인 노출입니다. 매일 튀긴 음식을 먹는 것과, 가끔 간식으로 먹는 것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릅니다.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정보를 알고, 생활 속에서 조심스럽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BPA 프리’ 제품을 선택하거나, 국물은 덜 먹고, 튀긴 음식은 갈색 부분을 제거하는 것처럼 작은 행동 하나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BPA 프리

 

건강은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장을 볼 때, 음식을 조리할 때, 가구를 고를 때 한 번 더 살펴보는 습관으로 가족과 나의 건강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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