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뉴스에서 자주 듣는 단어 중에 흥미 돋는 단어가 있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카르텔'이라는 단어인데요. 제 경우는 자라면서 영화나 만화책에서 자주 보는 단어였습니다.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가 다양해 등장인물의 서사 쌓기가 매우 훌륭했거든요. 주인공이든 반대세력이든 말이지요.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뉴스에서 들려오는 '카르텔'이라는 단어는 의미는 물론이고 적대적이라는 뉘앙스마저 풍기게 느껴지는데요, 요즘 핫 한 카르텔, 원래 카르텔은 무슨 뜻일까? 궁금해져 작성해 보는 포스팅되겠습니다.
카르텔의 어원은 '계약서'
카르텔은 스페인어로 계약서를 의미하는 "cartel"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내포된 의미는 '서로 적대하는 국가들 사이에 체결된 계약서'이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상업적인 계약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 단어는 비합법적인 독점적인 기업 또는 조직을 지칭하는 말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카르텔은 범죄 조직과 같은 합법적이지 못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협력해 시장을 강제로 통제하거나 가격을 조작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카르텔은 종종 마약·무기 밀매, 금융 범죄 등 합법적이지 못한 활동을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카르텔 조직은 뉴스에서나 간간히 볼 수 있는 멕시코의 거대 범죄 조직 마약 카르텔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해운동맹, 항공동맹 등 기업 카르텔이 있습니다.
카르텔의 뜻은 '담합'하는 단체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카르텔의 종류
위에 말한 대로 카르텔은 담합 조직, 이권을 위해 함께하는 파벌이나 조직을 말하며 크게 범죄 카르텔, 기업 카르텔로 나누어 구분해 알려져 있습니다.
범죄 카르텔
범죄 카르텔은 불법인 방식으로 시장을 조정하거나 통제하는 조직 또는 그룹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불법적인 목적을 위해 협력하며, 종종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범죄 활동을 수행합니다.
마약 카르텔은 가장 흔하고 악명 높은 범죄 카르텔 중 하나입니다. 마약 카르텔은 마약 밀매와 생산으로 이익을 얻으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불법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이들은 종종 국경을 넘나들며 다양한 국가들 간에 거대한 마약 밀매 활동을 전개합니다. 마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범죄 활동과도 연계되어 자금 세탁과 무기 밀매까지 수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마약 카르텔이라고 하면 중남미 국가를 연상하지만 근래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의 서아시아와 중동 쪽 테러조직 역시도 마약을 다루고 있어 해당 조직도 카르텔로 보고 있습니다. 중남미와 서아시아·중동의 마약 카르텔이 다른 점이 있다면 중남미 마약 카르텔의 경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범죄 조직이 주류이지만 서아시아·중동의 마약 카르텔의 경우 테러 및 전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이 주류입니다.
그중 악명 높기로 소문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경우는 멕시코 북부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멕시코 정부보다 카르텔의 말을 더 잘 들으며 이는 주민들의 카르텔을 매우 무서워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중앙정부와 거리도 상당히 멀어 영향력이 닿지 않고 믿고 먹고살만한 것은 카르텔뿐이니 대다수의 주민들은 마약 카르텔의 일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마약뿐만 아니라 무기까지도 밀매하며 막대한 자금과 함께 군사력도 키워 범죄활동이나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고 과시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아들이 체포했다가 무장 카르텔 조직의 습격을 받고 다시 석방한 사례도 있습니다.
기업 카르텔
범죄적인 의미 외에 카르텔이란 동종 산업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이 시장을 유리하게 끌고 갈 목적으로 결성한 기업연합을 의미합니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유의어로 담합, 짬짜미, 공동행위, 기업연합 등의 단어를 함께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의미는 확실합니다.
기업 카르텔에 속한 기업들은 가격, 생산량, 판매량, 거래지역 등을 조절할 요량으로 나름 중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총 생산량, 판매량 등을 조절합니다. 보통 소수 영역의 기업만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형성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다이아몬드를 공급하는 드 비어스, 해운동맹, 항공동맹 등이 있습니다.
기업 카르텔의 경우 서로 약속한 가격이나 거래량 등의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가 룰을 깨고 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기 시작하면 해당 조직은 금세 와해되기 쉽습니다. 철저히 이익만을 위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만약 한 기업이 자신들 만에 이익을 취하기 시작하면 다른 기업들도 곧 그 행위를 따라가 버리게 되고 이럴 경우 더 이상은 유지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대부분 주요하고 몇 없는 기업에서만 행할 수 있는 경재 영향력이 있기에 기업 카르텔이 와해되거나 붕괴될 조짐이 보일 경우엔 우리 경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장을 왜곡하고 가격을 조작함으로써 소비자와 경쟁 업체에 불이익을 초래하는 행위는 경제 성장과 크고 작은 파생 기업 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적정 공급이 어렵게 되고 결과적으로 수요자는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카르텔이란?
위와 같이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다가 요즘엔 '이권 카르텔'이라는 워딩으로 특정 파벌이나 조직을 지칭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치 카르텔, 언론 카르텔, 경제 카르텔, 법조계 카르텔, 사교육 이권 카르텔, R&D 카르텔, 부패 카르텔까지 언급되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물어본 카르텔의 뉘앙스는 '카르텔 = 악의 무리'가 되겠습니다. 🤨
물론 카르텔이 애초에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담합으로 시장을 흔들고 자신들에게 맞는 입맛에 맞춰 움직이는 이익 집단들의 집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카르텔을 의미하는 것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굳이 카르텔이라고 명하지 않아도 되는 집단을 카르텔로 묶어 부정적인 인식을 심거나
- 카르텔이라는 포장을 씌워 필요한 지원을 중단시키거나
- 해당 단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만 하거나
하는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입니다.
잘못된 것은 폐지되고, 변화되어야 마땅합니다. 하나 정책목표나 공익을 위해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질 사항들이 단순히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프레임에 씌워져 매도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조만간 카르텔이라는 단어 자체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밈이나 패러디로 사용되었던 곳에서도 사용 금지 단어가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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