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거대한 포식자, 향유고래가 우리나라 연안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25년 4월 4일, 전남 광양 앞바다에서 길이 약 15m에 달하는 대형 고래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고래를 향유고래(Sperm Whale)로 추정하며, “연안에서 향유고래가 나타난 것은 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거대한 존재는 어떻게, 왜 우리 앞바다까지 온 것일까요?
향유고래란 어떤 동물인가?
향유고래는 이빨고래 중 가장 큰 종으로, 보통 수컷 기준 16~18m, 무게 45톤에 달하는 대형 해양 포유류입니다.
대표적인 특징은 대형 사각형 머리와 뇌 크기, 그리고 심해에서의 잠수 능력입니다. 향유고래는 최대 수심 3,000m 이상을 잠수할 수 있으며, 대왕오징어를 주로 포식하는 깊은 바다의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향유고래의 머리 부분에는 ‘향유(精油, spermaceti)’라는 기름 성분이 있어 과거 고래잡이 산업의 주요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도 포획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광양 연안에서의 발견…왜 특별한가?
이번 향유고래의 발견은 지극히 이례적입니다. 보통 향유고래는 심해와 외해를 선호하며, 연안 가까이로 오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2025년 4월 4일 오전 9시 48분경, 광양항 송도 연안에서 향유고래로 보이는 대형 고래가 발견되었고, 이는 여수해경에 의해 공식 접수되었습니다.
출동한 해양경찰과 해양재난구조대는 고래의 크기를 약 15m로 측정하였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여수 아쿠아플라넷의 자문을 받아 고래를 넓은 해역 쪽으로 유도하였습니다.
당시 고래는 오염 방지막에 걸릴 뻔했으나, 다행히 구조대의 유도로 깊은 바다로 잠수해 사라졌습니다. 오후 1시 30분경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졌으며, 현재까지 추가 출현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왜 연안에 나타났을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 먹잇감 부족으로 경로 이탈
- 해양 환경 변화(수온 상승, 해류 변화 등)
- 길을 잃은 어린 개체 또는 병든 개체
- 해양 소음(군함, 드릴, 선박 등)의 영향
- 길조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해양 생태계의 서식지 이동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아, 향유고래의 출현은 단순한 일회성 방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여수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향유고래가 연안에 들어오는 사례는 전례가 없으며, 만약 다시 출현하거나 좌초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해경은 인근 선박과 어민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으며,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만약 고래나 대형 해양 생물을 가까이에서 목격할 경우,
✅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 사진이나 영상을 확보해
✅ 119 또는 해양경찰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입니다.
이번 향유고래의 등장은 단순한 ‘특종 뉴스’를 넘어, 우리가 바다 생태계와 어떻게 공존해야 할지를 다시 묻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뇌를 가진 생명체 중 하나인 향유고래가 우리 바다에 다가온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 존재는 우리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동시에 책임감 있는 보호의식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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