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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무제한,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by 김츄라이 2023. 9. 12.

서울시가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4년 1~5월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왜 기후동행카드인지 기존 알뜰교통카드는 어떤 처지가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의 의미는?

치솓는 국제 유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 이슈가 대두되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자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환경·대기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그 가운데 독일은 22년 6~8월 '9유로 티켓'을 실험 도입 후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23년 5월부터 '도이칠란드 티켓(D-Ticket)'을 도입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스트 운행 기간 대중교통 이용 증가, 이산화 탄소 저감, 물가 상승률 감소를 비롯해 교통혼잡이 개선되고 대중교통 신규 이용자가 증가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었으며 이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도 '기후티켓'을 연달아 도입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인 '기후 티켓'을 판매하는 것을 벤치 마킹으로 국내에도 적용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기후동행카드 실물
서울 권역 내 모든 대중교통 단돈 6만5000원에 무제한 이용 가능!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만들었지만 교통혼잡 개선과 크고 작은 경제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기후카드 정책. 한 정책으로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는 일타쌍피의 정책 같습니다.

서울시에서는 5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할 경우 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어떻게 어디서 이용하나요?

버스, 지하철, 따릉이 & 리버버스까지

기후동행카드는 한달 6만 5,000원으로 서울 권역 내 버스,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 이용 모습
따릉이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내 손안의 서울

 

  • 버스의 경우 서울 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버스나 기본 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 지역 내라도 이용이 불가합니다.
  • 지하철의 경우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등등 서울 내 지하철 모두 이용 가능하지만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이용이 불가합니다.
  •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 서울시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강하게 밀고 있는 리버버스, 한강 수상버스도 도입이 되면 이용가능 할 수 있도록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울과 경기·인천 이동 시에는 어떻게 적용되나?

서울과 다른 지역(경기·인천)을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기준으로 합니다. 

 

  • 서울 노선 면허를 가진 버스가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는 이용이 가능하지만,
  • 서울 노선 면허를 가진 버스라도 경기·인천 등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이용이 되지 않습니다.
  • 경기 노선 면허를 가진 버스라면 서울에서 승차해도 이용이 불가합니다.

 

현재 엄청난 경기-서울-인천 유동 인구를 생각하면 본격 실행하기 이전 경기도·인천과 협의해 가능토록 조치할 경우 지금 예상치보다 더 많은 대중교통 수요를 이끌어 경제적, 환경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부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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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알뜰교통카드는?

2024년 준비중이던 K-패스와 중복?

지금까지 서울 시민과 청년들의 대중교통을 책임졌던 알뜰교통카드. 알뜰교통카드는 사실 2024년 7월을 목표로 K-패스로 업그레이드되어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알뜰교통카드 앱 화면의 모습
알뜰교통카드는 내년에 K-패스로 변경됩니다. ⓒ뉴시스

 

K-패스는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사용한 사람들에게 교통비의 20~53%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 주는 대중교통 지원 정책으로 서울·경기·인천 3개의 지차체는 물론 전국, 전 국민 대상의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 예산까지 편성되어 준비 중인 제도입니다.

 

앞으로 시행 반년을 남겨두고 대중교통 제도와 지원 방안이 어떻게 정리될지 모르겠지만 공동생활권으로 묶이는 수도권 교통문제를 단독적으로 서울만 진행한 것도 문제지만, K-패스와의 중복문제, 시-도간 환승 문제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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