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권주자로 떠오른 김문수, 윤석열 탄핵 이후 보수의 선택은?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로써 보수 진영은 지도력을 재정비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바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입니다.
그는 현재 여당 내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문수 페이스북

 

김문수 장관 프로필 및 정치 경력

• 출생: 1951년 8월 27일, 경상북도 문경
• 학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주요 경력:
  •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 제17대(2004년), 제18대(2008년) 국회의원으로 연속 3선
  • 2006년, 제32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지방 행정 경험 축적
  • 2010년, 경기도지사 재선(2선) 성공
  •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선에 지사직 유지 상태로 참여, 탈락 후 복귀
  • 2020년, 제6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임명
  • 2022년, 윤석열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취임
  • 2025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

김문수 장관은 노동운동가 출신 보수 정치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1980년대에는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보수 정당에 합류하여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역임했습니다. 진보적 배경과 보수적 행보가 공존하는 그는 보수 진영 내에서도 정치적 상징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문수 페이스북

 

김문수가 대권 후보로 떠오른 배경과 출마 여부는?

김문수가 대권 후보로 떠오른 배경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부터 김 장관은 차기 보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초기부터 지지 입장을 밝히고 탄핵 반대를 분명히 했던 발언들이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 현안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국무위원 전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을 때, 유일하게 사과를 거부한 점은 보수 진영에서 강단 있고 소신 있는 인물로 비쳐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김문수 페이스북

 

 

출마 여부는 여전히 '신중 모드'

그럼에도 김문수 장관은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탄핵 이전까지는

“보궐 선거는 대통령이 궐위되어야 가능한데, 나는 궐위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가정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등의 발언으로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탄핵이 인용된 당일에도 대선 관련 발언은 하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또다시 파면된 것이 안타깝다. 이 아픔을 이겨내야 한다.”
는 메시지만 남긴 채 공식적인 대선 행보는 여전히 보류하는 모양새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문수 장관의 페이스북 메시지와 지지자의 댓글 ©김문수 페이스북

 

경선 참여 조건과 향후 일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무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당 내부 경선에는 사퇴 제한이 없기 때문에, 김문수 장관은 현재 장관직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김 장관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당시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했으며, 경선 탈락 후에는 지사직으로 복귀한 경험도 있습니다.

 

©김문수 페이스북

이와 같은 전례로 미루어 볼 때, 김 장관은 경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출마 선언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부터 대통령 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김문수 장관이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면, 보수 정당 내 최대 주자로서의 영향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향후 과제와 변수는?

김문수 장관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전통 보수층 결집은 유리한 카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도층 확장성, 새로운 세대에 대한 호소력, 그리고 당내 계파 구도 등을 고려할 때 극복해야 할 과제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인해 보수 진영 전반이 위축된 상태에서,
김문수 장관이 새로운 보수의 얼굴로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김문수 페이스북

 

김문수, 보수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은 보수 진영에 커다란 리더십 공백을 남겼습니다.
그 자리를 채울 인물로 떠오른 김문수 장관은 경륜과 소신, 원칙 정치의 상징성을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입니다.

그가 실제로 대선에 도전할지, 또 그 도전이 보수의 재정비와 국민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지금, 보수 진영의 이목은 김문수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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