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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 정보/생활 정보

차량침수 시 대피·탈출 방법과 기준 및 보상

by 김츄라이 2023. 7. 24.

 

근래 종 잡을 수 없는 날씨에 집중호우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런 날엔 안전을 위해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생계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도로 위를 다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전자라면 폭우시 도로가 침수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이 되어있으실 텐데요, 곧 여름철 장마와 태풍이 들이닥칠 예정으로 미리 알아두면 좋을 주행 중 차량 심수 시 대피·탈출 방법 과 기준 및 보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진입하지 말고 우회하기

1. 진입 전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하자

도로나 지하 차도가 침수되었거나 하천에 물이 넘쳤다면 절대 진입하지 않고 우회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높이의 2/3 이상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얕은 물이 도로에 찰랑이더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불어날 수 있으니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회할 경우 맨홀이나 신호등 근처로는 가급적이면 이동하지 않습니다.

 

2. 이미 진입중일 경우

침수된 도로에 이미 진입중이라면 차량이 갑자기 멈추는 것을 대비해 창문이나 선루프를 미리 열어 두어 긴급 상황에 탈출할 대비를 합니다. 단, 탈출 목적으로 열어둔 창문이 침수 피해의 원인이 된다면 손해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어컨을 끄고 미리 1단이나 2단으로 기어를 낮춘 후 저속을 유지하며 중간에 멈추지 말고 한 번에 지나가야 합니다. 중간에 차를 세울 경우 배기구로 물이 거꾸로 들어와 엔진이 멈출 수 있습니다. 

순간 가속으로 속도가 달라지게되면 차 내부로 물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고, 엑셀 가속을 하는 과정에서 엔진룸에 물이 들어갈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10km~20km의 속도로 멈추지 않고 주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MBC

 

만약 차량이 침수되어 미리 열어두지 않았다면 단단한 물체로 창문 모서리 부분을 두들겨 깨고 탈출합니다. 구비해 둔 실내 망치나 헤드레스트 부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차량 유리를 깰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량 내부에 물이 찰 때까지 기다립니다. 차량 내부와 외부의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되면 문이 쉽게 열립니다. 초등학교 5~6학년 이상이라면 어렵지 않게 열 수 있는 수준입니다.

 

 

3. 고립되었을 경우

급류에 차량이 고립되었다면 물이 빌려오는 반대쪽 차량 문을 열고 탈출합니다. 

급류에 차량이 고립되었다면 물이 밀려오는 반대쪽 차량 문을 열고 탈출하기
급류에 고립되었을 때는 급류가 밀려오는 반대쪽 문을 열고 탈출합니다. ⓒ행정안전부 유튜브

 

어떤 방법이든 탈출 후 차량 위나 근처 지형물 가운데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립니다. 연락 가능한 상황이라면 119에 신고 후 구조를 기다립니다. 

 

 

차량 침수차 구별 3단계

1. 바퀴 1/2정도가 잠긴 상황

큰 고장없이 물기 제거 및 필요한 부분은 간단히 교환 및 수리 후 다시 운행이 가능합니다. 전기차의 경우 비가 그친 뒤 보닛을 열어 습기를 제거해 주는 습관도 좋습니다.

엔진오일, 변속기오일을 교환하고 각종 배선은 분리한 뒤 말려야합니다. 일단 침수된 수위를 따지지 않고 공업사나 정비소에서 확인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2. 시트 아래와 엔진룸 하부까지 잠긴 상황

엔진룸까지 물이 찼다면 일부 부붐 교체와 크리닝 후 운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근래 출시되는 신차나 고급차량 등은 주행성능을 고려해 차제가 낮게 출시되는 경향이 있어 이런 경우 바퀴의 1/2 이상 물이 차더라도 빗물이 차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차량이 빗물에 침수되어 있다.
(고급차라 신형 자동차는) 주행성능을 고려해 지상고가 낮기 때문에...
타이어 절반 이상 고인 빗물을 지날 때 조심해야 합니다. ⓒJTBC

 

3. 엔진포함 차량의 2/3 가량 잠긴 상황

엔진이나 변속기 등의 전자제어 장치가 물에 잠겨 시동이 꺼졌다면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대부분 기능이 복구 불가능하며 해당 차량은 다시 구동이 어려우므로 대부분 폐차처리됩니다. 시트까지 모두 잠긴 경우가 해당되며 수리금액이 차량가액을 넘을 수 있어서 전손(폐차) 처리 진행됩니다. 

 

 

자차보험 가입 시 보상 가능

폭우에 차량이 물에 잠겨 손상되더라도 자동차 보험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가입했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 접수 후 보험사가 손상 정도를 확인해 수리하거나 수리비가 차값보다 많이 나올 경우 전손처리받을 수 있습니다. 오로지 자동차에 대한 보상만 이루어지며 자동차 안에 있던 물건은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 시 침수 피해 보상 가능
폐차 처리 후 새로 구매 시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보험금을 받아도 보험료가 오르진 않지만, 1년 무사고 할인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침수 처리 후 신차를 구매할 경우 보험사를 통해 발급받은 서류를 제출하면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년 여름 기준 12개 자동차보험사에 접수된 보험 청구 및 침수 피해 신고 건수는 약 4,800건으로 대략 660억 손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한번 침수되면 고장과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비가올 때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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