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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리뷰

조지 아저씨네 정원 - 게리다 마리 샤이들

by 김츄라이 2022. 9. 22.

 



정원사 조지 아저씨와 작은 들꽃 이야기

조그마한 조지 아저씨의 정원.
작은 풀과 들꽃들이 조지 아저씨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원에 살고 있는 조그마한 데이지꽃.
작은 정원에서도 가장 작은 데이지꽃은 화려하고 눈부신 옆집 정원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더 이상 조지 아저씨네 정원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우울한 데이지꽃을 위해 조지 아저씨는 밤늦게 몰래 옆집 담장으로 넘어가 화려한 정원의 잔디 한가운데 데이지 꽃을 심어주었습니다.
조그마한 데이지꽃의 행복을 바란 조지 아저씨는 왠지 모르게 슬퍼졌지요.

하지만 옆 정원으로 옮겨 심어진 데이지꽃은 주변의 화려하고 기품 있는 꽃들에게 무시당하는 것도 모자라 옆집 주인아저씨에게 잡초로 오해받아 버림받게 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조지 아저씨와 정원의 친구들은 데이지꽃을 돕기로 했어요. 데이지꽃이 얄미웠지만 아마도 슬퍼하는 조지 아저씨를 위해 데이지꽃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작은 새의 도움을 받아 조지 아저씨의 작은 정원으로 돌아온 데이지꽃은 조지 아저씨의 손길로 다시 정원 한가운데 심어졌습니다.
그리고 잊었던 행복을 다시 느끼며 뿌리를 내리고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색연필과 파스텔로 만들어낸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의 정원.
이 그림책의 삽화는 정리되지 않았지만 정감 있고 복작복작한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따뜻한 소재의 이야기와 어울리는 색감은 글을 몰라도 그림책이 주고자 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동화의 일러스트를 그린 베너뎃 와츠는 영국 노샘프턴에서 1942년에 태어났고. 메이스톤 미술 대학에서 미술 전공을 했습니다. 영국 3대 그림책 작가 가운데 한 명인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제자이며, 몇 년 동안 에섹스 주의 할로우의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림 형제의 이야기에 그림을 그려 꾸민 작품이 여러개 있습니다. 국내에는 <빨간 모자>가 소개되었습니다.




게르다 마리 샤이들(Gerda M. Scheidl)

게르다 마리 샤이들은 1913년 독일 브레멘하펜에서 출생했습니다. 무용, 미술, 역사, 철학 등에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 그는 원래는 연극배우겸 무용수였지만 결혼 후 미술과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다방면으로 공부한 그는 TV 방송과 라디오의 작가 일을 하면서 어린이극 <가시 장미>로 주목을 받아 어린이극 작가 겸 무대 연출가가 되었습니다. 게르다 마리 샤이들의 작품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공연하며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독일 전래 동화들을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과정에서 동화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그의 작품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알려졌습니다. 2005년 2월 16일 독일 찰즈헤멘도르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세상엔 이유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꼬맹이가 자기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그들의 품으로 돌아왔을 때에 조지 아저씨 위로 걸린 밤하늘에는 별이 꽃처럼 흩뿌려져 있고, 저도 끼어들고 싶은지 올빼미가 까꿍 하고 내다보고 있다.

 

마음이 행복해지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글이 적어 초등학교 저학년도 스스로도 혼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꽃과 새와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는 조지 아저씨는 함께하는 정원에 모든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무한한 사랑을 주는 존재입니다. 사랑하고 아끼는 존재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조지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부모님을 떠올리기도 했고 한 편으로는 나는 내 자식들에게, 또는 소중한 누군가에게 이런 모습일 수 있을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행복이란 나를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누구나 언제고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나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아마도 데이지꽃처럼 세상 경험이 적은 어린 친구들에게 쉽게 닥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다른 것과 나를 비교하며 한 없이 작아지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보잘 것 없고 하찮다고 생각되어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고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두가 느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 나, 너는 특별한 존재라고. 

세상엔 이유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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