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10대 이하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저도 몰랐는데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여름에 구매했던 고주파 모기퇴치 덕분에 말이죠. 신기하게 제 귀에는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아이들은 너무 거슬린다며 뭐라 뭐라 하데요? 알고 보니 청력에 따라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다고 합니다.
고주파 모기 퇴치기로 알게된 틴 버즈
지난여름, 남편이 어머니 드린다며 몇 개 사온 고주파 모기 퇴치기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드리고 두 개는 아이들 야외활동에 사용하라고 집에 남겨둔 것들이 있었는데,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웠던 탓인지 모기를 많이 만날 수가 없었죠. 그래서 한 번도 사용 안 해본 뭐 그런 제품입니다. (애초에 남편이 이걸 왜 사온지도 의문...🤔)
여튼 정리하다 발견해서 한 번 틀어는 봤는데 기기에 불만 들어오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겁니다. 아 뭐 그냥 그런 물건 인가부다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한 마디씩 합니다.
"엄마, 이거 무슨 소리에요?"
"엄마, 이상한 소리나 시끄러워"
그렇게 엄마는 왜 안 들리냐며 반 놀림, 반 의아하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놈들....🙄
틴 버즈, 10대만 들을 수 있는 소리
1초에 14만 번 진동하는 고주파음
소리는 음파의 진동수가 많을수록 높아지며 이를 고주파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틴 버즈(Teen Buzz)라고 불리는 이 소리는 10대의 Teen과 모기의 앵앵 소리를 뜻하는 Buzz를 합쳐 만들어진 말로 보통 14400Hz 이상의 고주파음을 내는 소리를 '틴 버즈'라고 부릅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예전 미국 쇼핑몰에서 주 고객층이 아닌 10대를 쫓아내기 위해 사용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근래 이를 활용해 밤늦은 시간 공공 화장실에 18000Hz로 재생되는 틴 버즈 소리로 10대 청소년 범죄 예방에 사용하고 있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떨어지는 청력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처럼 청력도 조금씩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의 범위는 태어나자마자 가장 훌륭한 청력을 가지고 있는데, 태어날 때 대략 20000Hz의 청력을 가지고 있다가 점점 그 대역대가 낮아집니다.
10대와 청소년의 경우 18000Hz ~ 16000Hz, 20대의 경우 16000Hz ~ 14000Hz, 30~40대의 경우 14000Hz~12000Hz, 50대 이상은 12000Hz 이상의 소리를 듣기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가끔 청력이 좋거나 건강한 달팽이관 소유자는(?) 자신의 평균 연령 소리보다 높은 소리를 듣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틴 버즈의 경우 간혹 20대가 듣는 경우는 있어도 30대 이상은 듣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나만 안되나 싶어서 동영상 찍어와 봤습니다.
인간 어른만 모르는 스트레스 일지도
틴 버즈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다 재미난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어느 날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해 오면서 아무 문제없던 반려견이 어느 날부터 집안에서 안절부절못한 모습을 보이거나, 산책 후 집으로 들어오길 매우 꺼려했다는 것. 주인은 무슨 일인지 알턱이 없고 강아지는 매일 귀신을 본 것 마냥 집안에서 눈치를 보고 긴장하는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병원을 찾아가 봐도 반려견에겐 특이점이 없어서 알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한참 뒤 알고 보니 원인은 집안에 들여놓은 고주파 해충기였던 것. 해충기를 치우자 반려견은 점차 정상적인 행동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들리지 않는 고주파가 개나 어린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 것입니다. 어른보다 청각이 예민한 반려견, 어린이들은 우리가 신경 쓰지 못하는 새에 우리가 모르는 소음으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얻습니다. 고주파 기기 외에도 집안 플러그,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게임기나 가전제품 등에서도 우리가 듣지 못하는 고주파음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좀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글
'알쓸 정보 >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대 퇴치 완벽 가이드: 방제부터 예방까지! (0) | 2023.11.01 |
---|---|
다이소, 납성분 검출 슬리퍼 자발적 리콜 (0) | 2023.10.31 |
감기, 독감, 코로나19는 어떻게 다를까? (1) | 2023.10.24 |
2023 가을 단풍 시기, 단풍 구경 가볼만한 명소 5곳 (0) | 2023.10.13 |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응급처치·예방법 (feat. 말벌vs꿀벌) (1) | 2023.09.26 |
댓글